힐 “BDA해법, 가장 실현 가능한 것”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발표된 자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법에 대해 “60일간 이행할 초기조치의 시한(4월14일)에 비춰볼 때 가장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DA 해법으로 여러 옵션이 있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해법이) 내가 이해하기로는 정확히 북한이 원했던 것”이라면서 “북측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측은 이날 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예금주들이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사용처에 대한 제약을 해제하는 대신 다른 은행으로의 이체는 북한의 재량에 맡기는 내용의 ‘BDA 해법’을 제시했다.

힐 차관보는 “이 방안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아직 없으며 북측과 이를 두고 직접 협의는 못했다”면서 “북한은 현재 돈을 찾는 구체적 절차를 연구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일 앞으로 다가온 2.13 합의 상의 초기조치 이행시한 준수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 굉장히 바쁠 것”이라며 “시한 안에 이행할 수 있을지 여부는 두고 보자”고 했다.

힐 차관보는 우 부부장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 “차기 6자회담 개최 날짜를 잡기 위해 각각의 스케줄을 검토했다”고 소개한 뒤 회담 개최 일정에 대한 질문에 “우 부부장이 주말에는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해 빠르면 주말께 차기 회담 일정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미측 BDA 해법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더라도 즉각 6개국 수석대표들을 소집하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내주는 되어야 6자회담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부부장과 별도의 양자 협의를 진행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과 중국 모두 북한이 미측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2.13 합의의 순탄한 이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미측의 제안에 대해 중국 측은 현재 연구중이다”면서 “회담 재개 일정을 꼭 집어 말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한.중.미 3자간 회동은 없었으며 한.미, 미.중, 한.중 순으로 연쇄 양자 회담이 진행됐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