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BDA문제 이번주 내로 방안 나올 것”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13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 이번주 내로 북한이 만족할 만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기남 국회정보위원장이 15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신기남 정보위원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날 있었던 힐 차관보와의 회동결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그가 “수 일 내, 아마도 이번주 내로 북한이 만족하거나 수긍할 만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은행계좌로 BDA자금을 이체받으려 하지만 미국은행이 계좌 이체에 관여할 지 여부는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또 종전협정 전환 절차와 관련, 영변원자로 폐쇄와 동시에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일본측에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기남 위원장은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영변원자로 가동중단을 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한 것으로 신 위원장은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힐 차관보는 남북관계와 6자회담은 같이 가야 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면 할 수 있지만 북한이 6자회담에 열의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회담을 갖는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도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지켜보면서 한미간에 시기문제를 논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신 위원장은 전했다.

와일더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에는 4단계가 있다며, 첫단계로 영변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받은뒤, 2단계로 모든 핵프로그램을 자신 신고하고, 3단계로 모든 핵시설을 불능화하며, 4단계로 모든 핵물질과 무기체계를 북한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일더 보좌관은 북한이 이런 조치를 취하면 미국도 진지하게 접근할 것이며 부시 대통령이 관계개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들 4단계 중 적당한 시점에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4단계가 완료되면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신 위원장은 말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4개국 정상회담에 대해 와일더 보좌관은 시기만 적절하면 타당성이 있지만 지금은 북한이 선의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때가 아니라며 북한이 1단계 조치를 취한뒤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와일더 보좌관은 미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이룩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북한이 비핵화와 인권존중, 경제자유화의 올바른 길을 가는 것 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신위원장은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