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ARF서 비공식 6자장관급회담 가능성 시사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싱가포르에서 이달 하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6자회담 관련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비공식 6자 장관급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내역을 검증하기 위한 협정문이 조만간 합의되고, 검증 프로세스도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전날 미 하원에 이어 이날 오후 상원 외교위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 북핵 6자회담 진척 상황에 대해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에서 6자회담 관련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현재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싱가포르에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을 만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힐 차관보는 그러면서 “장관급 회담이 될 지, 수석대표회담이 될 지 등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면서 “이번 싱가포르에서의 6자회담 관련 이벤트는 비공식 행사이며 공식 행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혀 비공식 6자 장관급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선 ARF 연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는 북한의 박의춘 외상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의 외무장관들이 모두 모이게 된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13일 끝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 언론발표문에서 “적절한 시기에 베이징에서 6자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힐 차관보는 북핵 신고내역에 대한 검증문제와 관련, “조만간(very soon) 북핵 검증 협정문이 합의되고, 북핵 검증 프로세스도 조만간 시작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만간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발효일인 내달 11일 이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 이전에 검증 프로세스에 들어가길 바란다”면서 “이미 북한으로부터 1만8천페이지 분량의 핵관련 자료를 넘겨 받은 것도 검증과정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북한 핵시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모든 종류의 검증을 받고 있고, IAEA의 세이프가드하에 있다”면서 “북한이 원한다면 이(한국에 대한 검증)를 주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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