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6자 수석대표로 마지막(?) 방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6일 방한한다.

8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에 앞서 한국에 들른 힐 차관보는 이날 미 대사관저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및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찬을 함께하며 4∼5일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북.미 양자회동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외교소식통은 “한.미 수석대표회동같은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다”면서 “김 본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은 과거 한국에서 근무하던 시절 친분을 쌓은 지인들로, 사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당초 싱가포르 북.미 회동 이후 태국 방콕을 거쳐 베이징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공항 폐쇄 등 태국 상황 탓에 행선지를 한국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한은 그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마지막 방한일 가능성이 높다.

이 소식통은 “당초 예정에 없던 방한이지만 그에게는 6자회담 수석대표라는 직함을 지닌 채 한국을 방문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주한 미 대사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로 발탁된 힐 차관보는 지난 3년간 미국내 강경파의 견제를 극복하며 핵 협상을 주도해왔지만 내년 1월20일 미국의 새 정권이 출범하면 교체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과의 만찬에 이례적으로 한국의 지인들을 초청한 것도 언제 다시 한국을 찾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측면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7일 6자회담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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