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6자회담 1월내 재개 희망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7일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유용한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차기 6자 회담이 이달 안으로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를린 아메리칸 아카데미가 주최한 연설에서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전날 김계관 부상과 6시간에 걸쳐 6자회담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전날 김부상과의 대화에 대해) 유용한 것이었다고 분명히 규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오후(현지시간), 그리고 아마도 내일 오전에도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과 ‘9.19 공동성명’의 이행 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며 차기 6자회담에서 유용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번 베를린 회동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6자회담이 곧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만 밝혔으나 차기 6자회담은 회담의 주재국인 중국의 외교 일정을 감안해 개최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6자회담의 건설적인 재개에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해제하는 문제가 걸려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 재무부가 주관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6자회담 프로세스와 병행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6자회담의 최대 장애물로 남아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해결방안을 협의하는 북-미 금융 실무자 회의가 오는 22일 뉴욕이나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 뿐 아니라 미국과 북한 간 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북한 주민에 대해 아무런 적대감이 없으며 북한과 수교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북한과 협상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6자회담에서 민주 국가인 한국, 미국, 일본 3국간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김 부상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이날 오후 베를린에 도착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베를린 방문에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 중국, 일본을 순방할 예정이다. 힐 차관보의 순방을 통해 베를린 회동의 구체적인 내용과 차기 6자회담 재개 전망 등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베를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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