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6자회담 비참가국 北에 중유제공 의사 밝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핵 6자회담 당사국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나라들이 일본 대신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8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난 뒤, 호주의 참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몇몇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는 방안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국가들이 중유 제공을 자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들과 협의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중유 제공을 끝마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키 대표가 다른 나라들이 일본을 대신해 중유를 제공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힐 차관보는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들과 접촉해 왔다는 사실 외에 다른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국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시키고 핵 프로그램을 공개하면 중유 100만t 혹은 이에 상응하는 에너지원을 북한에 제공하기로 합의했었으나, 일본은 지금까지 북한의 자국민 납치사건 미해결을 이유로 에너지 제공을 거부해왔다.

지난 주 북한은 일본이 중유제공을 거부해 더는 6자회담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북한 대표단이 다음 주 NGO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뉴욕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과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