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6자회담 보이콧하는 사람과 대화없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1일 “6자회담을 보이콧하는 사람과는 대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도쿄(東京) 시내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서 한미 수석대표간 조찬회동 직후 6자회담 틀내에서 대북 금융문제를 논의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6자회담 차원에서는 많은 것을 논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조찬에 대해 “6자회담 재개와 다음 단계 문제(next step)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힐 차관보는 조찬회동에 앞서 호텔에 들어서면서 “문제는 만남이 아니라 행동이다”고 지적하고 “행동은 북한이 6자회담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무조건적인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모든 짐을 챙겨놨다며 지금이라도 6자회담을
위해 베이징으로 출발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이징(1월 북미중 3자회동)에서는 물론, 북한 대표단이 3월 뉴욕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더 이상 (북측과 양자) 회동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언론을 통한 ‘주고받기식’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접촉 여부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힐 차관보와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미중회동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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