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회담 날짜 정해져야 회담 재개”

▲ 힐 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사진:로이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전날의 북ㆍ미간 뉴욕 접촉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그 시점에 대해선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characterize) 신중해야 한다”며 “실제로 (회담) 날짜가 정해져 당사국들이 모두 테이블에 앉을 때까지는 아직 (6자회담) 프로세스가 재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상원 외교위의 중국 관련 청문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측은 자신들이 6자회담에 참여할 생각(committed)이나 현재로선 언제 돌아온다고 말할 준비가 안됐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따라서 우리는 이 과정이 계속되도록 이 문제를 다뤄나가야 한다”며 “6자회담을 통해서만, 함께 자리에 앉아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청문회에서 “북한이 이제는 6자회담에 복귀해 핵프로그램에 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이 점을 북한에 분명히 알리는 게 6자회담 당사국들, 특히 중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북핵문제 접근 방식에 대한 미 일각의 우려와 관련, 힐 차관보는 “한국이 야만스럽게 분단된 나라라는 특수한 상황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은 장기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이 북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화해협력 정책을 취하고 있으나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필요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이 미국의 경제.안보 이해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날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경우 중국의 정치적 목표를 미국의 목표와 정반대되는 것으로 간주할 필요가 없다”며 아태지역서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제로 섬 게임”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중국은 그동안 최고위 수준에서 숱한 기회에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중국이 북한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대북 지렛대를 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국은 식량이나 연료 등의 경제제재를 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중국은 그러나 우리가 북한과 같은 나라가 핵무기를 갖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과 따라서 북한이 중요한 문제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투자 증대 등으로 인해 미국의 북한 고립화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관한 질문에 힐 차관보는 “중국과 북한간 국경지역서 민간 무역이 활발하긴 하지만 중국의 대북 투자액 숫자에 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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