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평양 방문에 열린 마음·여건 호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 방문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2005년 북한이 초청했을 때보다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5일 방송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특별회견에서 “평양 방문에 활짝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과거 2005년에도 북한측과 저의 평양 방문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여건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평양 방문은 핵합의에 대한 전반적인 이행을 향상시킬지에 대한 판단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평양 방문이 단순히 관광 방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방문이 돼서 비핵화의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하고 상호 목표를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 자금의 일부를 제3국으로 송금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이 송금하고 싶은 곳으로 송금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아마도 북한이 조금은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많은 나라들이 나서서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 북한의 송금 편의를 위해 추가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그는 “BDA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할 일을 다 했으며, 오히려 할 일 이상으로 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볼 때 이 문제는 해결됐으며, 앞으로 며칠만 더 기다려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베를린 회동에서 BDA 문제에 대한 북미간 합의와 관련, “(당시) 우리가 합의한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최종적으로 끝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회동에서) 북한의 돈회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이를 자신들이 돈을 모두 찾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돈을 다시 찾고 싶어한다는 걸 이해하기에 북한의 요구대로 지금껏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2.13합의’ 이행 시한과 관련, “추가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합의 이행에 인내심이 무한하지 않다’는 부시 대통령 언급에 대해 “북한이 자신들의 의무를 지켜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느 시점에 가서 북한이 핵합의에 관심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 불행한 순간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는 북한이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가정 아래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그는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 순위와 관련, “북한과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진정 다른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면 가장 시급히 북한 핵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핵문제 우선해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핵협상 과정에서 한미동맹을 이간시킬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떼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지 않고 미국과 중국과도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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