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평양서 “비핵화 이뤄지면 외교관계도 진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3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프로그램 신고 등 “미국과 조선(북)이 이행해야 할 의무”에 관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그는 특히 “지금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면 미국의 입장도 개선되어 나갈 것”이라며 “비핵화 과정이 이루어지면 외교관계 설정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신보는 “힐 차관보의 평양 체류기간 조.미 쌍방은 9.19공동성명 이행 2단계에서 각 측의 행동조치에 대한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힐 차관보 일행은 무력화(불능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영변 핵시설들을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이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서 군용기편을 이용해 방북한 힐 차관보를 마중했다.

지난 6월 21∼2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 힐 차관보의 방북에는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통역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5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5㎿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핵연료공장 등 영변 3대 핵시설 의 불능화 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협상 파트너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연내 불능화와 신고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10.3합의 이행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10.3공동문건에 의하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2007년 말까지 조선이 핵시설을 무력화하는 대신 미국은 조선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무역법 적용을 종식시키는 정치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우리(북)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연내 무력화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지난달 30일자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상기시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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