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6자회담장엔 늘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 회담장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늘 느낄 수 있었다.”

북핵협상의 전기를 마련한 ‘2.13 합의’의 주역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번주 말 방송될 CNN `토크 아시아(Talk Asia)’ 프로그램에서 2.13 합의의 소회 등을 털어놓는다.

힐 차관보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대화와 협상으로 급선회하면서 `북핵협상은 힐의 원맨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힐 차관보는 CNN 특파원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한의 속내(real interest)가 무엇인지 밝히게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당신에게 주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또 워싱턴을 설득시키는 것 역시 힘든 일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당신이 얻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고 사람들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은 없지만 회담장에서 항상 김 위원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13 합의를 이끌어낸 제5차 6자회담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다. 그때가 새벽 2시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받은 인상도 소개했다. “보기에 나쁘진 않았지만 더 많은 차량과 상점, 식당, 활기(life)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앞으로 아시아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아시아인들 사이에 아직도 미국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국이 이 곳(아시아)에 군사적, 경제적 이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슈퍼파워’로 부상한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군사력의 투명성을 문제로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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