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회견 일문일답

다음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1일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문답이다.

◇ 모두 발언

미국은 그동안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집중적인 협의를 벌여왔다. 그 결과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믿는다. 6자회담의 목표는 2005년 9.19 합의의 이행이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기대하는건 한반도의 전면 비핵화를 이끌 9.19 합의의 이행을 시작하는, 첫단계 조치의 실행이다. 이번 회담에서 전면 비핵화를 이룰 수는 없겠지만, 이를 위한 실질적인 시작에 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협의를 했지만, 정작 협상은 6자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며 성공 여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 진전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근거는 무언가.

▲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세부 요소들에 대해 상당한 협의를 했고, 그런 요소들에 입각해볼 때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 첫 단계 조치에 성공한다면,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전면 비핵화까지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있나.

▲ 이런 일에 보장이란 없다. 최선을 다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만들려할 뿐이다.

9.19 합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첫 단계 조치만이 아니라 마지막 단계의 조치까지 하고자 나섰다. 6자회담에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모두 협력하고 있다는건 첫 단계 이상 나아갈 수 있다는 근거일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그들에게 일부 무기를 허용하는 부분적인게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이다. 하지만 그걸 한꺼번에 이루려는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선 일부를 해결하고, 다음 부분을 합의하는건 협상에서 이례적인게 아니다. 보장은 없지만 이번 단계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볼 근거가 있으며, 거기서 다시 나아갈 것이다.

—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보나.

▲ 북한 지도부가 그런 합의에 이르렀는지 자신할 수 없다. 우리가 바라는건 북한이 전면적인 비핵화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의 실행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이를 위해 중국 등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핵화가 이뤄지려면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해야 하고, 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한다. 북한이 첫 단계조치 이상 나아가야 한다는걸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 협상으로 인해 한국과 중국 등의 대북 압박이 약해질 우려는 없는가.

▲ 한국과 중국은 특히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이후 사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한국측이 밝혀온 입장을 유심히 본다면 걱정할게 없을 것이다.

— BDA의 북한 동결계좌 중 합법자금 일부를 풀 것이란 보도가 있는데 금융제재에 대해 양보를 할 예정인가.

▲ 우리는 BDA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고자 한다는 입장과, 불법 금융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 분명히 해왔다. 북한측과 많은 협의를 했으며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이뤄졌다고 본다. 이 문제의 해결은 북한과의 협의에 달려 있으며 재무부 협상팀이 베이징에서 유익한 회담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비핵화 실행 이전에 평화협정이 이뤄질 수도 있나.

▲ 비핵화가 이뤄지면 모든 게 가능하지만, 비핵화 없이는 정말로 모든게 어렵다는걸 북한측에 분명히 해왔다. 9.19 합의도 비핵화가 우선이며 평화 메커니즘은 나중이다. 비핵화가 관건이다.

— 어떤 조건이면 평양을 방문할 수 있겠나.

▲ 우리 나라의 이해에 부합하는 조건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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