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일문일답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3일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계속 거부해 북핵문제가 계속 표류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께 UA 801편으로 방한한 힐 차관보는 또 6월 개최설이 제기돼 온 한.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언제 회담이 열릴지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실험 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의 일문일답.

— 한.중.일 3국 방문의 주요 목적은.

▲북한이 10개월째 (6자) 회담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들을 회담장으로 불러내는데 실패한만큼 (한.중.일 3국 관계자들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방안 마련을 찾을 수 있도록 대화해보겠다.

— 북한이 회담에 계속 불참한다면.

▲5개국은 회담 재개를 원하는데 한 나라(북한)만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라도 문제를 풀어야한다.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6자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에 동의했으면서도 지키려 않는 것 같다는 게 문제다.

걱정되는 것은 북한이 협상을 통한 해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대화조차도 원치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북한은 우리의 제안을 들으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들의 제안 조차 내놓지 않으려는 것 같다. 그들은 언론을 통해서만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 점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 월 스트리트 저널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을 보도했는데.

▲이를 확인할 수 없다.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는 않았다.

— 오는 6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나는 잘 모른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늘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시기나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코멘트할 수 없다.

—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폭스 TV 회견에서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미국의 군사적 억지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대북 입장 강화로 봐야하나.

▲북한이 계속 회담 참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안된다’는 뜻으로 추정) 5개국이 회담 참가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나라(북한)만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라도 풀어야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