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7일 러시아로부터 북한에 중유 제공을 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숙소인 베이징 케리센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중 러시아 대사를 만났더니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제공 시기와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북한에 보낼 중유 중 11월분의 선적분을 맡았으나 중유 제공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폐연료봉 인출 작업이 금주 또는 다음주 이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박3일간의 방북 일정 중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으며 일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날 일본 도쿄로 떠났다.
앞서 그는 “북한이 핵 신고목록 초안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2~3주(a couple of weeks)안에 핵 신고 목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