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지금은 5자뿐…北, 결단내려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2일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원한다”면서 “6자가 회담을 재개해야 하는데 지금은 5자 뿐이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가한 뒤 이날 입국한 힐 차관보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 재개 전망을 묻는 질문에 “회담재개 시기는 그들(북한)에게 달려있으며 그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통해 경제문제, 관계 정상화 등 여러 이슈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회담 재개 문제를 두고 북한과 거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회담 재개와 관련한 북한과의 추가적인 양자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핵문제에 부여됐던 미국의 대북정책 우선순위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 “9.19 공동성명의 합의는 주로 핵문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는 것이며 6자 회담이 그 길이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NEACD 회의기간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누구를 만나거나 만나지 않음으로써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만남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외교적 수단에 충실하려 하고 있다”며 “북한이 왜 마카오 은행에 있는 계좌들 때문에 자국에 이익이 되는 많은 것을 희생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14일 출국 예정인 힐 차관보는 13일 오전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북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 뒤 오후에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만나 대북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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