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제네바 합의보다 더 멀리 날 것”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내달 8일 베이징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30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베를린 미북접촉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가 탄력을 받았고, 중국 정부가 회담 참가국들과 개별 접촉을 갖고 회담 날짜를 확정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다음달 8일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회담 재개 전 마지막 조율을 위해 힐 차관보가 한국,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며 현재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방한 시기는 내주 초가 될 수도 있고 이번 주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힐 차관보는 3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6자회담이 1994년 제네바 북미기본합의(agreed framework)와 유사한 합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나 그것은 예비적인 것일 뿐 마지막에는 더 멀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금융제재 문제를 6자회담과 분리한다는 원칙에서 한 발 물러서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있는 북계좌 중 1300만달러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까지 나온 상태여서 다음 회담이 초기 단계 이행 합의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초기조치는 동결 수준이지만, 다른 참가국들은 핵 폐기를 직접 예고할 수 있는 초기조치를 말하고 있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앞서 30일 오후에 개시될 미∙북간 금융협상도 관심이다. 미 재무부 글레이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측과의 이번 협상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차 금융협상이 ‘훌륭한 토대’가 됐다. 이제는 그 위에 성과를 쌓아나갈 때이며,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하면서도 “풀어야 할 심각한 의제들이 많다”고 밝혀 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북 협상 대표단은 30일부터 2, 3일 동안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 재무부 스튜어트 레비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지난주 “북한이 (금융범죄 관련) 자신의 명성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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