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이번 6자회담에서는 진전 있어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낸 회담에서 미국측 대표로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새로 시작될 6자회담에서는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북한에 의한 회담 중단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1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반드시 진전을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에 다음 회담을 조심스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고 먼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진전이 없을 경우 어떤 결과가 발생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되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전날 힐 차관보는 빠르면 이 달 안에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러시아 RIA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현재 회담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회담이 다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지만 북한은 지난해 11월 (1단계 5차회담을 끝으로) 회담 참여를 거부해왔으며 지난달 9일에는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전날 미, 중 대표단과의 비밀 회의를 통해 6자회담의 조기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날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교부 성명에서 핵실험이 미국의 핵위협과 대북 금융제재 때문에 단행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성명에서 북한측은 6자회담 틀 안에서 북한과 미국이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미국측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회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북측의 움직임에 대해 지난 1994년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협상을 진행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환영 의사를 보였다.

지난 2004년 발생한 지진해일 피해자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자선사업을 위해 태국에 머물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미 양자간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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