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3일 “이번 (2단계 제4차 6자회담에서의) 딜(거래)이 북한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기내에서 연합뉴스 기자에게 “(이날 오후로 예정된) 만찬에서 양자협의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며 우리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식으로 회담이 개막되기 전에는 북미 사전협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오후 5시(현지시간)로 예정된 수석대표 소인수회의 전에는 북미 사전접촉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힐 차관보는 이어 회담 전망과 관련,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다”며 “북한을 만나 보면 그 여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1단계 회담이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2단계 회담과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동시에 개최되는 것과 관련, “둘 다 성공적이었으면 좋겠다”면서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6자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이날 낮 12시께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빠져나가면서는 “오늘 얘기할 게 많다”는 말만 한 채 질문에 일접 답하지 않았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