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연내 북핵시설 불능화 가능할 것”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우리는 올해 안에 (북한)핵시설이 `불능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제6차 6자회담이 휴회로 종료된 뒤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능화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목표인 비핵화로 나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시설을 연내 불능화하기 위한 (초기조치) 다음 단계의 시간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시간표의 구체적 사항에 대해 논의하길 바랬지만 북한이 금융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그런 자세한 내용을 논의하기 원하지 않아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은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에서 `연내 핵시설 불능화-테러지원국 해제’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힐 차관보가 핵시설 불능화의 시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북.미가 물밑 접촉을 통해 `연내 핵시설 불능화’와 관련한 논의에 진전을 이룬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회담 소식통은 “북.미 간에 이 문제로 구체적으로 논의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며 “단순히 힐 차관보의 바람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이 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힐 차관보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지연되긴 했지만 초기조치 이행이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은 아니며 북한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들도 2.13합의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BDA 해결 시기와 관련, “우리는 몇 주가 아닌 며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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