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비핵화 3단계서 北인권 다룰 예정이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로 새로 지명(지난 27일)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6자회담 3단계에서 미-북간 관계 정상화를 논의할 시 양심수 문제를 비롯한 인권문제를 다룰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전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이면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대표 활동시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는 지적에 “6자회담이 핵 신고 문제로 2단계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바람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북한에 양심수 명단을 제시하거나 형사 소송을 위한 규정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방식 등을 말하면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브랑누 백 상원의원의 우려를 존중한다. 북한의 인권 기록이 세계에서 가장 나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I very much respect Sen. Brownback’s concern about human rights…. The North Korea’s human rights record is one of the worst in the world. There is no question….)

힐 차관보는 지난해 브라운백 상원의원에게 “북한과 협상할 때 대북 인권특사를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는 로저 위커 상원의원(공화, 미시시피)의 지적에 “당시 다음 단계에 가면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약속했다”고 답했다.

힐 차관보는 또 지난 2005년 여름 중국의 입회가 있어야 북한과 양자접촉을 할 수 있다는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지침을 어기고 북한과 양자회담을 했다는 위클리 스탠더드의 지적에 답변,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운백, 존 매케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은 청문회를 앞두고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북핵 협상을 주도한 힐 차관보의 주이라크 대사 인선 철회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했으나 청문회에 참가했던 상원 외교위원회 존 케리 위원장과 리차드 루거 공화당 간사는 힐 차관보가 “이라크 같은 복잡한 외교적 수완을 요구하는데 완벽한 배경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관계자는 “힐 차관보의 주이라크 미국 대사 인준을 위한 첫번째 관문인 외교위원회 표결이 오는 31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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