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비핵화 2단계’ 완료후 퇴장 가능성”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식량 50만t은 북핵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선물’이라고 워싱턴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고 RFA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Larry Niksch) 박사는 이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힐 차관보는 비핵화 3단계(폐기) 회담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때문에 힐은 비핵화 2단계(불능화와 핵신고) 성취물을 손에 쥔 채 퇴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힐 차관보가 이번 6자회담과 북한 핵 신고를 받는 것으로 북한 문제에서 손을 떼려고 하고 있고, 자신을 대신할 미국 국무부 관리로 북한 방문 경험이 많은 성 김 한국과장을 천거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닉시 박사는 이에 대해 “힐 차관보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사실일 경우 부시 행정부 임기 중 대북협상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라는 다른 북한 전문가들의 견해가 맞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은 “북한 당국자들도 올 여름 미국 정부인사들의 방북을 포함하는 다양한 ‘트랙(Track) 2’ 외교 활동은 유지하되 임기 말에 처한 부시 행정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협상을 하기 보다는 미국의 새 행정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정통한 외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워싱턴 전문가들은 “결국 ‘테러 방지라는 차원에서 시작된 북한 핵 문제’가 그 끝은 ‘인도적 차원에 따른 대북 식량지원’으로 막을 내리는 대단히 기형적인 형태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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