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비핵화 완수못하고 떠나 아쉬워”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5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지 못하고 떠나 아쉽다”고 말했다.

미국 새 정권 출범으로 조만간 북핵문제에서 손을 뗄 예정인 힐 차관보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에 대한 사전준비차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난 4년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동안이나 북핵문제를 다뤘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이 수석대표를 맡아 북핵문제를 진전시킬 때”라고 말해 수석대표를 그만 둘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힐 차관보는 방한목적에 대해 “클린턴 장관의 19∼20일 방한에 앞서 사전 준비차 방한했다”면서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의 북한관련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께 외교부 청사에서 김 본부장과 회동한 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가 대사관저에서 주최하는 `환송 만찬’에 김 본부장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클린턴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 수행을 마지막으로 2005년 3월부터 맡아온 6자 수석대표 및 동아태차관보 직에서 물러나 주이라크 미국대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이후 미 국무부의 진용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힐 차관보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힐 차관보는 한국 방문에 앞서 중국을 찾았으며 16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