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비핵화를 위한 대화 원해”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1일 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를 원하지 않고 진전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 협의차 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도쿄발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6자회담 재개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

힐 차관보는 “(회담 재개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전제하면서도 회담의 조속한 재개 보다는 회담을 통해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 순위임을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중국이 어느 시점에서 회담 재개를 발표할 입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최근 북한으로부터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 지 봐야 하고 새로운 뉴스가 있는 지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카오 소재 중국계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과 관련된 대북 금융제재 방침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 “미국이 BDA에 대해 취한 조치는 6자회담과 무관한 법집행 차원의 문제”라고 못박았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 재무부가 수년간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미국 은행으로 하여금 BDA와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게 한 것일 뿐이며 6자회담 관련 이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계속 금융제재와 6자회담을 연계하며 회담을 보이콧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정에 대해 답하기는 싫지만 우리는 9.19 공동성명이 모두에게 이익임을 알고 있으며 북한이 그런 시각을 공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핵 해결에 대한 원칙을 논의하는 데서 이행문제를 논의하는 데로 진전했다”며 “이행이 매우 어렵지만 우리는 아이디어를 모아야 하며, 하루빨리 6자가 모여 진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사실과 관련해 “그의 중국방문은 놀라운 뉴스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12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과) 같은 시기에 중국에 머물게 된 것은 완전한 우연이다. 나는 며칠전 중국행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12일 아침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방안 등을 협의한 뒤 오전 10시40분 베이징으로 떠날 계획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