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북핵검증 시작돼 당황하는 일 없어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6일 북핵검증과 관련, “검증활동이 시작된 뒤에 당황하는(surprise)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측과의 회동 뒤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시료채취가 검증의정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검증을 위해 필요한 일정한 방법이 분명히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검증이 시작되기 전 완벽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것으로, 8일 개막하는 6자 수석대표회담에서 시료채취가 포함된 검증의정서가 채택돼 검증이 원만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힐 차관보는 싱가포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검증의정서 채택 ▲핵시설 불능화 완료 ▲대북 중유지원 완료 등 3가지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한 뒤 “6자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북미회동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싱가포르에서는 북측과 회담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뿐 협상을 하러 간 것이 아니다”라며 “협상은 베이징(6자 수석회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의 미 대사관저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찬을 함께한 뒤 7일 베이징으로 떠난다.

그는 “베이징에서 내일 오후 한.미.일 수석대표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러시아측과도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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