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북한 병원에 발전기 제공 논의”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5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병원에 발전기를 제공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숙소인 베이징 세인트레지스호텔을 나서면서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전제로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지원과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경제.에너지 실무그룹에서 북한과 기술적인 부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13합의에 따라 한.미.중.러 등 4개국은 북한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시점까지 중유 100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및 인도적 지원을 평등과 형평의 원칙에 기초해 분담하게된다.

미국은 당초 북한이 핵시설 폐쇄.봉인 등의 초기 조치를 이행하면 받게 돼 있는 중유 5만t 상당의 지원에도 동참할 생각이었으나 중유 5만t을 한국이 부담키로 한 만큼 후속 단계의 대북 지원때 발전기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 같은 방침은 사문화된 제네바 합의의 한 축이었던 대북 중유 제공에 대한 현 부시 행정부의 반감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에너지 지원 의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열리는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 각국은 `불능화’ 시점까지 북한에 제공될 중유 100만t 상당의 지원에 대한 세부 방안을 조율한다.

한국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초기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인 중유 5만t을 부담할 의사를 재확인하고 세부적인 공급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천 본부장과 김명길 주 유엔 대표부 정무공사(북한), 치우궈홍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중국), 다비도프 외무부 아주1국 선임 참사관(러시아),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부국장(일본), 커트 통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경제담당관과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상 미국.공동대표)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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