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방북 美실무팀 5일 핵불능화 착수”

▲ 美 힐 차관보 ⓒ연합

북한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할 미국 실무팀은 오는 5일부터 영변의 3대 핵시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불능화 작업에 돌입한다고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3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이틀 전 평양에 도착한 실무팀이 4일 영변에 도착해 이튿날부터 5MW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3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내주 월요일(5일) 오전까지는 그들(미국 실무팀)이 자신들의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북한) 핵프로그램의 폐기가 시작되기는 실질적으로 처음이기 때문에 엄청난 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올연말까지로 잡힌 비핵화 (2단계) 과정에서, 우리는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불능화 그리고 다른 추가적 불능화 대상의 완전한 목록 등으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도 상호만족할 수준으로 연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몇 주 뒤 북한과 협의를 시작하기를 원한다면서 이 논의에는 영변 핵시설 이외의 프로그램과 핵물질 등도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힐 차관보는 북한으로부터 핵기술 및 핵물질이 다른 국가들로 이전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힐 차관보는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의 비핵화 2단계 조치에 이어 비핵화 3단계(핵폐기 조치) 이행을 위한 로드맵이 내년 1월1일 혹은 1월2일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관련, 미국의 변호사들이 준비 작업을 위해 북한 측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미국 법에 규정된 의무사항을 종국적으로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지난 1일 “실무팀은 오늘 오후 평양에 도착한 뒤 이르면 2일부터 영변으로 건너가 3개 핵시설 불능화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 실무팀 9명은 지난 1일 오후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가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북한은 올해안에 핵시설 불능화를 마무리하고 핵 프로그램 신고를 하게 돼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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