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마카오 당국의 동결 해제 지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미국은 마카오 당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내 북한 계좌에 대해 취했던 동결 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시내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의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의) 모든 자금에 대한 합법적인 해제를 지지한다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매우 큰 진전으로 북한이 60일 이내 이행해야 할 조치를 빨리 취하는데 있어서 장애물이 걷혔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빨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접촉하는 등 조속한 시일 내 ‘2.13 합의’에 따른 이행에 속도를 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매우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면서 “금융문제를 넘어서서 ‘2.13 합의’의 진정한 목적인 비핵화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BDA에 묶여있는 자금을 북한측이 찾아가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적절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것은 마카오 당국과 북한이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의 성명 발표가 북측에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 그는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北京)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나의)일정을 알려줬다”면서 “(김 부상이) 나와 만날 준비가 되었다면 곧 성사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북한은 이번 경험을 통해 매우 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면서 “계좌 주인들로서도 길고 어려운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BDA에 대한 재무부의 제재 조치가 지속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BDA 소유주측과 마카오 당국의 장기적인 경영 및 관리에 달려있는 것이며 구체적인 것은 재무부측에 문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재무부의 조치는 은행에 대한 것이며 실제 계좌 주인에 대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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