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동결 아닌 핵폐기로 가는 것에 관심”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8일 “매우 좋은 첫날 회담이었다”며 “(9.19 공동성명 초기이행조치가 담긴) 공동성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제 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개막일인 이날 회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베이징(北京)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 성과와 관련해 “오늘 진정한 진전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 목적은 핵무기 제조라고 말한 뒤 “우리는 핵시설 동결에 관심이 없다”며 “우리가 관심 있는 바는 플루토늄 생산 시스템을 다루는 것이며, 핵 폐기(abandon)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구상중인 초기조치의 목표지점이 영변 5MW원자로 등 핵시설의 단순 가동중단이나 동결을 넘어 폐쇄 및 봉인 등에까지 나아가는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핵폐기 조치 및 상응조치 이행을 위한 실무 워킹그룹 구성방안에 언급, “우리는 어떤 워킹그룹이 필요한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설치될 각 워킹그룹의 리스트가 공동성명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일본 측이 자국민 납치문제 해결의 진전을 대북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언급, “내 생각에 일본은 북일 양자간의 험난한(tough) 이슈들을 다룰 별도의 매커니즘을 원한다”면서 “그런 일본의 입장을 참가국들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전체회의에서 발표한 미국 측 기조연설 내용에 대해 “6자회담은 매우 야심찬 작업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6자회담은 북미간의 이슈가 아니라 6자 모두의 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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