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내일 방북..검증체계 합의희망”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30일 “내일 방북할 예정”이라며 “검증체계에 합의해 2단계(불능화 및 신고)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뉴욕채널을 통해 검증체계에 대해 협의를 해오다 평양에서 만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 방북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얼마나 머물지는 모르지만 방문을 마친 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방북을 수용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냐’는 질문에 “며칠 뒤면 그에 대해 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 우리의 의무를 완료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적인 질문에는 답하고 싶지 않으며 우선은 검증체계 협의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예전에도 이런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평양에서 협의가 어떻게 될 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 전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나 편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저녁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검증원칙에 대해 북한을 설득할 방법을 사전조율할 예정이다.

그는 10월 1일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방북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