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남북정상회담, 6자회담과 조율 희망”

북핵 협의 차 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6일 비핵화 진전 상황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영변 핵시설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현재는 계획이 없다”면서도 “향후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힐 차관보와 천영우 본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해 14일 시작된 영변 핵시설 폐쇄와 다가오는 6자회담에서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두 사람은 차기 6자회담에서 집중 논의될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 이행 문제와 불능화 진입을 위한 조치에 대해 양측의 공동 대응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힐 차관보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6자회담 프로세스와 조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의 이번 발언은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 진전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은 한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로, 우리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일 예정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양자회동과 관련, “지금까지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진행될 단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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