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김계관 부상과 여러 이슈에 합의”

▲ 크리스토퍼 힐 美 국무부 차관보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무엇이 중요한지 등에 대해 의논하면서 여러 이슈에 대해 확실히 의견을 같이했다(agree on)”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시내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16∼18일 베를린에서의 북미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이 같이 말한 뒤 “오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북측도 `베를린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베를린 회동을 통해 다음 번에 좋은 회담을 가질 수 있는 기초를 만들었다고 확신한다”며 “다음 회담에서 진전을 거두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는 “(베를린 회동에서는) 김 부상과 의견교환을 한 것이며, 실질적인 협상과 합의는 다음 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우리는 6자회담 일정을 가급적 빨리 잡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곧 회담을 갖게 되길 원하며, 몇 주 안에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DA(방코델타아시아) 회의’ 개최일정에 대해서도 “지난달 베이징 회의가 유익했다”면서 “다음 주 중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송 장관에 이어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만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다시 만나 이른바 김 부상과의 ‘합의’ 내용에 언급, ▲다음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느꼈고 ▲다음 회담 일정을 잡으려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BDA 회담이 매우 유용했고 다음주에 다시 하려고 하고 있고 ▲다음 6자회담도 조속한 시일내 갖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이날 인천공항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6자회담 개최와 관련, “2월18일 설 전에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며 “차기회의 개최날짜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하지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이날 밝힌 ‘일정한 합의’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송 장관 등과 만난 힐 차관보는 베를린 회담에서 나타난 북한의 발언내용 등을 설명하고, 그 속에 담긴 의중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본부장은 만찬회동이 끝난 뒤 “6자회담을 설 전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BDA 문제는 다음 실무회의에서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힐 차관보의 설명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베를린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매우 유용한 대화를 가졌다고 한다”며 “실질적.구체적이라는 표현은 9.19 공동성명 이행의 큰 틀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방한일정을 마친 뒤 20일 도쿄(東京), 21일 베이징(北京)을 각각 방문한다. 특히 6자회담 의장국 중국과의 협의를 거쳐 6자회담 재개 여부와 재개될 경우 구체적인 날짜 등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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