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군부갈등’, 北후계에 가장 큰 걸림돌 될 것”

크리스토퍼 힐 미 덴버대 국제관계대학원 학장은 북한 내 가족 간 권력투쟁, 경제적 어려움, 군부갈등 등을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고, 특히 ‘군부 갈등’이 권력승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 학장은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해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 기류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부에서도 김정은과 그를 둘러싼 장성택 등의 측근이 특히 경제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은 최근 주변국들과 외교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고 내부 추스르기에만 몰입하고 있다는 점도 그 증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김정남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3대 세습 반대’라고 발언한 것에 언급, “가족 간에도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다. 김정은이 북한의 경제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도 지켜볼 대목”이라고도 말했다.


부시 행정부 2기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였던 그는 자신의 참여했던 6자회담 당시를 회상하면서 “서울(한국)과 워싱턴(미국) 간 시각차가 컸다”며 “이 간격을 좁혔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5~6년 전 수준으로 줄였다. 한·미·일 간 공동과제를 풀었고 중국에 대한 한국의 이해를 넓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북핵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은 중국”이라며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도 중국 측과 접촉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소회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두고 벌어지는 미·중간의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비핵화로 미국의 영향력이 강해졌다는 단기적인 우려를 접고 장기적으로 중국에게 비핵화가 이롭다는 점을 계속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 중국이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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