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 테러지원국 해제 의회와 협의 개시”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미 의회와의 협의를 4일 시작할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3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전화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측과도 다음주 일련의 회담을 열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세부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아주 분명한 이해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단히 신속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4일 시작될 의회와의 협의에서 “테러지원국 문제가 어떻게 진척돼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설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테러지원국 제외 문제를 포함한 중요한 양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음주에 북한측과 일련의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북한의 우라늄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의혹을 사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명을 약속했음을 지적한뒤, 북한에 우라늄 농축 핵시설이 있다면 이 역시 불능화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만일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것도 불능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라늄 농축 핵프로그램 문제와 관련,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북한측과 아주 훌륭한 협의를 했다”며 “이 문제는 북한이 해결하는 척하고 미국이 믿는 척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해결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이 우라늄 핵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한건 아니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0.3 북핵합의에 따라 북한의 발전소와 유류저장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개보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비핵화 이행에 맞춰 95만t 상당의 중유를 지원하기로 한 합의는 일부 중유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발전소 개보수나 중유저장시설 증설” 등의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유 제공 뿐 아니라 발전소와 유류저장시설 개보수 지원 문제도 의회와 광범위하게 협의할 계획이며, 대북 지원 합의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모두 참여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의회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그는 기대했다.

미국은 6자회담 합의문에 명시된 신뢰구축 증진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상호 문화교류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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