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 이달말까지 핵프로그램 1차 신고 예상”

북한은 이달 말까지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1차로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밝힌 것으로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또 이번 합의 과정에 북한과 미국이 공개되지 않은 별도의 양해사항(side understanding)을 주고 받았음을 시인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포스트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힐 차관보가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대해 이달 말까지 1차로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면서 “그것(1차 신고)이 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이 올해 연말까지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히 신고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관련당사자들이 북한의 1차 핵프로그램 신고내역을 놓고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신고내역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임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지난 2003년과 2005년에 10여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생산한 플루토늄량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포스트는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에 사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알루미늄 튜브를 전문가들로 하여금 검사하게 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해선 논의하기를 거부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외교관들은 이번 합의에 의하면 북한이 미국, 러시아, 중국의 핵전문가들에게 알루미늄 튜브를 검사토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의 영변 3개 핵시설 불능화 조치와 관련, “초기조치는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제거하는 기초적인 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은 나중에 지난 1994년 합의에서 요구했던 것 이상의 조치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수준에 대해 힐 차관보는 “지난 1994년 체결된 핵합의가 깨졌을 때 북한은 두 달만에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번에는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데) 두 달 이상 걸리되, 새로운 원자로를 건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년보다는 덜 걸리도록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른 외교관들은 이번 합의에 규정된 조치들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재가동하기까지 1년 정도 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포스트는 전했다.

한 일본 외교관은 “북핵 불능화가 100% 되돌릴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합의 타결에는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도록 가속화한다는 북미간의 별도 양해사항(side understanding)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힐 차관보도 이번 6자회담 공동문건 합의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이 `일련의 별도 양해사항(a series of side understandings)’을 마련했음을 인정했다면서 양해안 중의 하나는 북한으로 하여금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일본과 더 전향적으로 나가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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