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 실질행동으로 진실성 입증하면 상응조치”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최근 한 중국 시사잡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한반도 비핵화문제부터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워싱턴에서 가진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어떤 의제를 시작으로 회담에 들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입장에서 말하자면, 문제는 아주 분명하다.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문제다”라고 답변했다.

6자회담 재개 일정 등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예비접촉을 위해 27일 베이징에 도착, 28일 오전까지 일본, 한국, 중국 수석대표들과 각각 회동한 힐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 내용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회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도돼 주목되고 있다.

힐 차관보는 “우리는 북한측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한 그들의 태도가 진심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고, 회담 테이블로 돌아갔을 때 북한으로부터 될 수 있으면 빨리 비핵화 약속을 얻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실질적인 행동이든 일련의 구체적 조치든 간에 비핵화 약속을 하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6자회담의 전망을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 힐 차관보는 “중요한 것은 세심한 준비를 한 후 회담에 들어가야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회담을 재개하면 실제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핵보유국의 자역으로 회담에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은 핵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을 핵국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은 중국도 다르지 않다…우리는 북한에 핵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31일 회동에서 우리는 북한측에 북한을 핵국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솔직하게 밝혔으나 북한은 우리가 북한을 핵국가로 받아들인 후 핵무기 통제협상을 하려고 싶어 한다“면서 ”북한은 핵실험으로 어려운 국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새로운 또 하나의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힐 차관보는 ”중국이 먼저 북한측을 설득한 이후 우리에게 (북한측과) 만나보도록 권유해 ’3자논의’가 이뤄졌고 최종적으로 회담 재개에 합의하게 됐다는 것이 나의 개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시 자신의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북한이 핵실험 후 국제사회의 반응이 그처럼 강렬하고 중국과 미국이 그처럼 잘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북한이 회담 복귀에 동의한 배경을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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