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 돈세탁 국제기준 준수 암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5일 불법 활동으로 인한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돈 세탁에 대한 국제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암시했으나, 미국이 원하는 것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측의 이같은 암시는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주 베이징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 및 중국 관리들과 만났을 당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측이 돈 세탁에 대한 국제 규범에 동의할 준비를 할 것이며 이와 관련 국제적으로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를 시도하는 가운데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힐 차관보는 “우리는 말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 더 관심이 있다. 이같은 (불법적) 활동이 중단되기를 바란다”며 금융 제재는 6자회담과는 별개의 문제로 제재를 끝내는 길은 그같은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 인사들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간의 회담과 관련, “미 재무부는 한국의 협력에 만족한다”면서 한-미 관계는 매우 좋은 상태이며, 한국 언론이 양국간 대(對) 북한 입장차이를 부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힐 차관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달 중국을 방문해 산업 및 상업시설들을 둘러봤으며 중국 관리들은 북한이 개방하고 시장경제를 받아들일 경우 얼마나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이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회담이 오는 2월 중 재개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아직 일정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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