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 내부 ‘안보-핵포기’ 두고 논쟁”

북한 사람들 중 일부는 핵보유로 인해 북한이 더욱 고립되고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사진)가 지난 9일 “북한의 몇몇 사람은 핵무기가 북한을 보호하기는 커녕 더욱 고립과 가난을 불러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안보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위력적인 무기들을 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에서 토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는 북한의 보편적 견해는 아니다”며 “핵무기가 (국제적인) 권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고립된 관점을 가진 그룹도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분석가들은 북한의 군사력과 외교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줄다리기는 외부세계에 다양한 신호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부 노선투쟁에 대한 정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그러나 “북한은 김정일의 초상화만 잘못 취급해도 범죄가 되는 전체주의 국가로, 이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등과 같은 내부 토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힐 차관보의 이같은 대북 해석에 대해 한 국내 북한 전문가는 “김정일의 집착 때문에 핵실험까지 실시한 마당에 이제와서 핵무기의 유용성에 대해 내부 논란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면서 “지금 북한의 고민은 핵무기를 얻으면서 감수해야 할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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