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 군부인사 기꺼이 만날 용의’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9일 다음달 초 방북해 북한 군부 인사들과의 회동 일정이 잡힐 경우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힐 차관보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겸한 협의를 한 뒤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6자회담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면 방북기간 군부 인사를 만나겠다는 제안을 했다”면서 “그것은 일정을 짤 김 부상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부 인사를 기꺼이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김부상이 내가(힐 차관보 본인)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만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힐 차관보가 북핵 프로그램 신고와 내년 핵폐기 단계를 앞둔 시점에서 북측 군부 인사와의 회동을 제안한 것은 향후 있을 수 있는 북한내 일부 군부 강경파의 저항을 직접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차기 6자 수석대표 회의 일정이 내주 후반인 다음 달 6~8일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뒤 “방북때 김 부상과 회담 날짜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천영우 본부장은 북핵 신고 문제에 언급, “북은 언제든 신고서를 제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신고서는 6자 수석대표 회의 첫날이나 그 전에 제출이 되어야 하는데 북한이 신고서를 언제 내느냐 보다는 얼마나 성실하고 완전한 신고서를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족스러운 신고서가 제출되도록 사전에 의견을 나누고 준비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미흡한 신고서를 냈을 경우 생각치 않은 어려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과 힐 차관보는 이날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북한에서 나온 불능화 실사팀의 방북 결과를 평가하고 북핵 신고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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