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과로’로 건강이상…하루 결근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건강에 잠시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며칠 전 건강이 좋지 않아 국무부에 출근도 못했으며 주미 한국대사관 고위층과의 면담도 취소했다.

구체적인 병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 달 19일 제4차 2단계 6자회담 후 귀국한 뒤 꽉 짜인 국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과로’로 인해 일시적으로 건강에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9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할 예정인 5차 6자회담 참석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지난 달 24∼25일 국무부 동아태국의 내부 행사인 ‘태평양지역 공관장 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했으며 그 곳에서 중국측 6자회담 실무진인 리 빈(李 濱) 한반도 담당대사와 5차회담을 위한 사전협의를 했다.

또 그 이후인 26일 파푸아 뉴기니로 날아가 ‘태평양 제도 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30일과 31일에는 각각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앞서 4차 2단계 6자회담 직후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 역시 과로로 인해 결막염을 얻어 상당 기간 고생한 적이 있다.

송 차관보는 당시 눈이 붉게 충혈되고 눈을 반도 뜨지 못한 채 계속해 눈물도 흘려 문서를 읽는데도 지장을 받아 며칠간 병원신세까지 져야 했다.

회담으로 인해 피곤한데다 감기몸살까지 겹친 상태에서 눈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결막염에 걸렸었다는 게 송 차관보의 설명이다.

6자회담을 준비 중인 외교안보 관련 부처 안팎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라는 공식적인 직함을 떠나 ‘민순’ ‘크리스’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관계인 두 사람이 아픈 시기까지 서로 닮은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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