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우다웨이, 대북설득방안 집중 협의

방한 중인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주한 미대사관을 방문,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와 회담 조기 재개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미-중 접촉은 2일 북한이 외무성 비망록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회를 다시 한번 강하게 주장한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접촉 결과가 주목된다.

주한 미대사관 측은 이날 미-중 접촉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우 부부장은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때 북-중 협의결과를, 힐 대사는 한.미.일 3국 고위급협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부부장의 주한 미 대사관 방문에는 왕 부장의 방북에 동행했던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가 수행했다.

접촉 내용과 관련, 우 부부장은 특히 왕 부장의 방북 때 북측이 언급한 내용은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기보다는 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분위기에 관한 것이었다며 미측이 분위기 조성에 더욱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외무성 비망록에서 미측이 작년 6월 3차 6자회담에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결과 대 결과’ 원칙을 지켜나갈 준비가 돼 있으며 `동결 대 보상’ 원칙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도 한 달도 안된 7월15일 회담 당사자인 당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미 상원 청문회에서 `선핵폐기’ 의지를 밝히고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이 `리비아식 핵계획 포기’를 밝혀, 그 약속을 깼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의 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 주장은 3차 6자회담의 약속 사항을 미측이 준수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은 비망록에서 정당방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고 그런 조치는 당연하다며 `핵무기 보유’를 재확인하는 한편 미사일 문제와 관해 그 어떤 국제법적 구속을 받지 않는다며 추가조치 가능성을 내비쳐 미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우 부부장은 힐 대사와 회동후 정동영(鄭東泳)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다.

우 부부장은 2일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태식(李泰植) 차관을 예방하고, 송민순(宋旻淳) 차관보와 한-중 접촉을 가졌다.

우 부부장은 4일 이한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