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김계관 주초 베이징 회동 가능성”

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30일께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일단은 미.중 양자 수석대표 회의 차 29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베이징에서 김 부상과 만나 양자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힐 차관보와 김 부상간 회동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혔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지만 현 상황으로 미뤄 두 사람이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 25일 미 하원의 6자회담 청문회에서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협의를 위해 29일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회담 상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힐-김계관 회동이 성사될 경우 두 사람은 북핵 10.3 합의에 따라 조만간 이뤄질 북핵 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계획을 협의하고 북측 조치 이행에 대한 상응조치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대 적성국교역법 종료와 관련한 실무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차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와 북.미 금융관련 실무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국 전문가들로 구성될 불능화 이행팀은 이르면 다음달 1일 북한을 방문, 불능화 과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5MW 원자로, 재처리시설, 핵연료봉제조공장 등 연내 불능화하기로 한 3개 시설에 대한 11~13개의 구체적 불능화 조치에 대해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6자 수석대표 전원이 추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능화 방법에 대해 참가국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6자회담 참가국들은 29~30일 판문점에서 제3차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를 갖고 북한의 신고.불능화 이행에 따라 제공할 중유 및 발전소 설비 제공 방안을 협의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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