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6자회담 개막을 앞두고 내주께 양자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7일 “힐 차관보는 다음달 8일 예상되는 6자회담 개막 전에 다른 나라의 수석대표들과 각각 만날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차원에서 김계관 부상과도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미 양자회동은 다음 달 4일께 싱가포르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간 회동은 지난달 1∼3일 평양회동 이후 두달만이다.
북.미는 검증의정서 채택을 논의할 6자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동에서 지난 10월 평양에서 만나 구두로 합의했던 검증관련 사항을 어떻게 문서화할 지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은 검증의정서에 시료채취가 가능하다는 점이 명확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번 6자회담과 관련, 현지시간 26일 미국에서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핵검증 문제를 다룬) 문서는 물론 (북미간 이뤄진) 몇가지 언질과 양해사항을 6자회담에서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검증의정서 추인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며 다른 목적이 없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