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 ‘외국돈’ 유통 부녀자 3명 공개총살

북한 당국이 화폐개혁에 이어 시장 및 식량 가격 단속을 통해 사(私)경제 통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환율과 쌀값이 2배로 폭등하는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당국의 방침을 어긴 주민들을 공개처형 하는 등 공포정치도 강화하고 있다.   


평안북도 동림군에서 살다가 최근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내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최광호(가명 34살) 씨와 이옥심(가명 32살) 씨는 15일 데일리NK 기자를 만나 “한 쪽에선 총살도하고 감옥에 가두어 넣기도 하는데 외화돈(달러, 위안화)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며 “단속을 하면 할수록 점점 수법이 더 교묘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지난 12월 28일 외화사용금지 포고령을 내린 것과 동시에 본보기로 불법 외화유통을 한 혐의로 평양시 평천구역에 살고 있던 부녀자 2명을 공개총살하고 가족들은 추방했다. 


이 외에도 지난 1월 5일에는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서호리 수산사업소에서 물고기 잡이 배들과 수출수산배들로부터 중국 위안화와 달러를 넘겨받아 유통시킨 혐의로 부녀자 세명을 공개총살했다.


소식통은 이 사건과 관련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으면 바다에서 직접 중국 어선들을 만나 물고기들을 넘겨주고 돈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 총살된 여성들도 어부들에게서 중국돈과 달러를 받아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해서 서호수산사업소의 대부분 어선들에 검열이 들어갔고 선장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부들의 경우 잡은 물고기를 수산사업소들에 바치고 나면 얻는 것이 없다. 때문에 바다에서 직접 중국어선들에 물고기를 넘겨주고 돈을 받아 챙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외화사용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국경지역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외화에 대한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14일 데일리NK와 통화한 양강도 소식통은 “중국돈 바꿈비(환율)가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며칠 전까지 1위안에 20원 대였는데 지금은 30원 대까지 오르고 쌀값도 200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경우 지난 9일까지 중국 위안화대 북한 신권이 1 : 20이었고 쌀값도 1kg에 100원이었다. 하지만 15일 조사결과 환율은 1:30, 식량가격은 1kg에 200원으로 뛰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소식통들은 새해에 들어서면서 당국이 시장 가격을 단속하고 일부 지역에서 시장을 원천봉쇄한 조치를 꼽고 있다. 생필품 공급이 부족한 데다 장마당까지 문을 닫아 ‘부르는 게 값’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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