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착제박사’로 불리는 北과학자

북한에서 흡착제 개발에 큰 성과를 거둬 ‘흡착제박사’로 불리는 40대 과학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 최근호(11.17)는 ‘멘톨흡착제’를 개발한 김형직사범대학 자연과학연구소의 김철식 소장을 소개했다.

흡착제란 식료품을 사용할 때 나오는 해로운 물질을 빨아들여 없애는 화학물로 건강과 장수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신문은 그가 개발한 멘톨흡착제가 식료품 가공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항고고착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제 신기술.제품 전시회에서 메달과 국제발명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소장은 대학 화학학부 교원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식 흡착제’ 개발을 결심하고 식료가공공장을 직접 찾았다.

김 소장과 공장 기술자들은 함께 흡착제 개발에 나섰지만 좀처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흡착제는 몇몇 선진국에서 개발돼 쓰이고 있었지만 이를 도입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소장은 “우리의 실정에 맞는 효능 높은 흡착제를 자체 연구.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유학 시절 습득한 탄소합성 첨단과학기술을 적극 응용했다.

대학 당위원회는 그의 연구를 전폭 지원했고 북한에 흔한 물질을 이용한 흡착제 연구가 여러 해 계속됐다. 실험은 수백 차례, 참고한 과학기술자료는 그의 키를 넘을 정도였다.

김철주사범대학 교원인 그의 아내 김영옥씨도 ‘연구 내조’에 나서 인민대학습당, 국가과학원, 연구소 등을 찾아다니며 관련 자료를 모으고 실험결과를 분석했다.

결국 김 소장은 다른 나라의 흡착제보다 합성시간이 절반 이상 짧고 효능은 훨씬 뛰어난 새로운 흡착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흡착제를 도입한 생산품의 질은 대단히 높아 국가과학기술 심의위원회로부터 발명권도 얻었다.

김 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흡착제 분말을 식품 원료에 분무하는 기술과 전력공업 부문 정제용흡착제, 혁명사적 보존용 수분흡착제까지 내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언론에 널리 소개하도록 지시했다.

신문은 “지금 40대인 김철식 동무는 완강한 실천가, 끝없는 정열가”라고 한껏 치켜세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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