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도 잊은 각국 대표단

제4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각 참가국대표단 들은 31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회담 개막 이후 처음 맞는 일요일이지만 각국 대표단은 오전 10시10분부터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차석급이 참석하는 실무급회의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었다.

당초 이날이 휴일인 점을 감안해 각국은 전날 중국이 제시한 초안을 검토하면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담 결과도출을 위해 휴일을 잊고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각국 대표단은 이 날로 회담개막 엿새가 지나면서 조금씩 지쳐가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4일 남북접촉을 시작으로 북미접촉 등 회담 개막 전부터 각종 양자협의가 봇물이 터지듯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회담은 1주일을 훌쩍 넘긴 8일째를 맞으며 이미 장기전으로 돌입한 셈이다.

지난 세 차례 회담이 모두 3∼4일 일정으로 마감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 대표단은 말 그대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우리 대표단 숙소인 중국대반점에 자리잡은 대표단 CP는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각국의 양자협의 또는 소인수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이를 본국에 보내고 훈령을 받는 등 24시간 내내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우리 대표단 관계자는 “비록 회담이 장기화되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뭔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다들 결의에 차 있다”고 대표단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인 토요일 저녁에는 미국과 일본 대표단이 숙소인 국제구락부(세인트레지스호텔) 구내의 한 맥주집에서 따로따로 맥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초 이날자로 귀국 항공편을 예약한 우리 대표단은 회담이 길어지면서 폐막일이 언제가 될 지 아직 가늠하지 못해 항공편을 ‘오픈’으로 해놓은 상태다.

8월초는 휴가철을 맞아 베이징-인천 항공편이 거의 만석인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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