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휴전선 155마일 순례

“몸이 다소 불편하지만 휴전선(일대 지역) 155마일을 완주할 자신이 있습니다” 장애인 학교인 서울 주몽학교에 재학 중인 우지현(18.지체장애 1급)양.

한국스카우트연맹이 마련한 ‘제11회 평화통일 체험 휴전선 155마일 횡단행사’에 참가한 우 양은 2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5살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우 양은 비록 친구들의 도움을 받지만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건강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우 양과 함께 횡단행사에 참가한 서울 주몽학교의 김성현(14.지체장애 1급)군은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면서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어릴 적 병을 앓아 장애가 생긴 김 군은 “처음 가보는 휴전선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두 학생은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번 휴전선 횡단행사에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으며 발대식 하루 전인 28일에는 서울 미성초등학교에서 동료 참가학생 150여 명과 함께 사전 훈련을 받았다.

한편 참가학생들은 다음달 4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 망대까지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며 분단조국의 현실을 체험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할 예정이다.

특히 행진 중 휴전선 일대 문화재와 유적지를 답사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군 내무반에서 숙박을 하면서 유격훈련과 야간 경계근무 등 군 생활도 체험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참가학생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올해 휴전선 횡단행사는 일반 학생들과 지체장애 학생들이 우정과 이해를 높이는 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체험활동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참가자 모두에게 보람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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