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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단체들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한에 맞춰 중국정부가 재중 탈북자에 대한 강제북송을 중지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내 59개 단체들로 구성된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국제캠페인’(이하 국제캠페인)은 25일 청계광장에서 ‘탈북동포를 위한 기도회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 호소집회’를 갖고, 베이징 올림픽이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국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탈북난민에 대한 강제북송을 중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캠페인은 후 주석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매주 150~300여명 정도의 탈북자들이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강제 북송환되고 있다”며 “이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민족의 배신자라는 누명을 쓰고 온갖 고문과 구타와 강제노역, 정치범수용소 수감, 공개처형 등에 처해지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캠페인은 또 “중국이 탈북자들을 무작정 강제 북송시키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며 “이제 올림픽 개최의 경험을 통해 중국이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주미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중지를 호소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혜진 씨를 만나고 온 최충하 목사는 이날 “조혜진 씨는 실신한 이후에도 단식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오늘 이 집회는 조 씨와 뜻을 함께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창권 탈북인단체총연합회 대표는 “중국 정부는 자국 국민들로부터 자행되는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와 성노예화를 막아야 한다”며 “탈북자들을 돕다가 4년째 구금되어 있는 오영선 씨 등을 비롯한 북한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도 검토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호소했다.
한편,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은 “오늘 밝힌 이 공개서한은 청와대를 통해 방한 중인 후진타오 주석이 받아 볼 수 있도록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