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자주적 평화통일 최종적 실현 지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우리는 이전과 변함없이 남북 양측이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과 신뢰구축, 그리고 자주적 평화통일의 최종적 실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국빈방한중인 후 주석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 여야정당대표와 국회의원, 주한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국회연설을 통해 “남북 양측이 (한)반도문제의 직접 당사자이며 반도문제가 최종적으로 남북 양측의 대화와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국가원수가 우리나라 국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지난 95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이후 두번째다.

후 주석은 “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백하고 일관된 것으로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유리한 일이라면 우리는 다 굳게 지지한다”면서 “반도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은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도로,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 “지난 92년의 중한수교는 양국 관계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았다”면서 “양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쌓여있던 친선의 소망은 양국관계 발전의 강한 원동력으로 전변됐으며 오늘날 중한관계는 이미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날 같이 중한관계가 좋은 국면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두 나라 정부와 국민의 공동노력의 결실”이라면서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로 ▲확고부동한 선린우호정책을 통한 평화와 안정적인 주변환경 수호 ▲실질적인 협력통한 공동발전과 평화발전 및 호혜.윈윈실현 ▲상호존중 정신 견지 및 양국관계 건전발전 주력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중한관계 발전은 커다란 잠재력이 있으며 우리 양측은 공동노력해 기회를 활용하고 도전을 이겨냄으로써 중한우호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부단히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양국간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현실에 입각해 긴 안목으로 양국관계발전의 청사진을 잘 그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양국관계발전을 위해 ▲정치에 있어 평화공존 5원칙 견지 등 사회제도가 다른 나라간에 평화공존의 모범을 구축하고 ▲경제에 있어서는 호혜와 윈윈, 공동발전의 동반자 관계를 실현하며 ▲인문분야에서는 서로 배우고 서로 촉진하는 친구관계를 구축하고 ▲국제사회에서는 양국이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추진하는 역량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아시아의 부흥과 발전은 역사적인 기회에 직면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준엄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상호신뢰 증진 및 화목한 환경조성, 지역경제협력 추진 및 발전 가속화, 민간친선 심화 및 협력토대 튼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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