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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과 한∙중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갖고,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북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차 1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후주석은 첫날 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국회를 방문해 연설을 가졌다.
후 주석은 “(한∙중) 공동노력으로 제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큰 성과를 이뤘다. 이에 대한 중국의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는 남북 양측이 당사자이며, 대화와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사자간)대화를 통한 신뢰구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신뢰구축을 통해 자주적 평화통일을 최종적으로 실현하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주석은 “한국과 함께 동북아시아 협력의 중대한 문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해 향후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의장국으로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후주석은 양국 발전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양국은)다른 국가발전 상태와 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장단점을 상호보완해 평화공존과 우호협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무역을 더욱 확대시켜 2천 억불 목표로 나가기로 노 대통령과 공동 합의하였고 ▲2007년을 중한 교류의 해로 정해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국제문제에서 양국이 평화와 발전을 위해 주요한 역량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연설문에서 시종일관 중국이 세계에서 평화의 교량자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 발전 협력의 깃발을 높이 들고 평화적 국제환경을 마련해 나가면서 자신의 발전을 통해서 세계의 평화를 이룩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