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북핵문제 해결노력 가속화 약속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3일 미국 뉴욕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가속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6자회담)에 있어서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 위해 미국과의 정보교환과 협조를 가속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는 조류독감 예방에서부터 경제문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간용 핵 프로그램 보유를 원하는 것은 정부의 권리이지만 여기에는 허용돼야 할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6자회담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북한측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그렇지 않다”며 기자들에게 대북 신호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부시 대통령이 중국에서의 인권남용 문제도 거론할 것이라고 밝히자 후진타오 주석은 부시 대통령에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측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양측간 긴장기류가 조성되기도 했다.

대만문제에 있어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하에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영토 편입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공급하고 보호를 약속하는 등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당초 지난 5일 미국을 방문, 7일 부시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카트리나’ 피해 때문에 방미가 연기됐다. 후 주석은 유엔 방문에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순방했다./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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